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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대학생들, ‘아빠 찬스’ 규탄…“정호영 후보 지명철회 해야”

중앙일보

입력

28일 대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정문 앞에서 대구경북대학생 진보연합 회원들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대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정문 앞에서 대구경북대학생 진보연합 회원들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대구 지역 대학생 첫 집회가 열렸다.

28일 대구경북대학생 진보연합은 경북대 의과대학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자 아들의 병역 기피는 철저한 수사 대상”이라며 “정 후보는 청문회 전에 사퇴하고 수사를 받으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정 후보자 아들의 병역기피는 대표적인 불공정 의혹으로 정확한 진상 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조국 장관의 자녀에 적용한 가혹한 수사 잣대를 정 후보자의 자녀에게 적용해 소상하게 진상을 밝히고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후보자의 두 자녀가 ‘아빠 찬스’로 경북대 의과대학에 부정 특혜 편입을 한 의혹이 있다”며 “부모 찬스에 따른 부정입학은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불공정, 불평등 사안으로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는 과거 신문 칼럼에 여성을 비하하는 주장을 폈거나, 저출산 원인을 여성의 탓으로 돌리는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며 “보건복지부는 저출산 정책의 컨트롤 타워를 맡아야 하는 중요 자리로 보건복지의 책임자로 부적합하다”고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낭독한 뒤 정 후보자의 사진에 ‘특혜 편입’, ‘아빠 찬스’ 등의 문구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한편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는 지난 25일부터 정 후보자를 규탄하는 1인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3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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