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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임기말 높은 지지율에 “덧없다, 정권도 바뀌는데 무슨 소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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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여권에서 ‘문 대통령을 지켜야 된다,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던 것에 대해 “선거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후 JTBC에서 방영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특별대담(대담 문재인의 5년)에서 ‘지난 대선 당시 지지자들과 여당의 문 대통령을 지키자, 보호하자는 얘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에 손 전 앵커가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그것도 선거용이겠죠”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JTBC 손석희 전 앵커와 대담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JTBC 손석희 전 앵커와 대담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손 전 앵커가 재차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얘기인가’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네, 뭐 누가 와서 지켜줍니까”라고 반문했다.

‘집권시 현 정권의 적폐 수사를 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지적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선거에 개입하는 식으로 공격이 되기 때문에 그런 공격에 말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언급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 발언은 조금 위험한 발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시기에 그에 대해서는 한마디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윤 후보의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기도 하고 격노했다는 얘기도 나왔었다’는 물음에 “저는 격노는 잘 안 한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 차례 반격을 한 이후 그에 대해 더 문제를 삼지 않은 것에 대해 ‘한 번만 발언하고 말아야겠다는 것이었냐’는 물음에는 “그렇기도 하고 본인도 그런 의도가 아니라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해명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이 많이 나왔는데 가장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그냥 통째로 부정한 것”이라며 “어떤 대안이나 비전을 제시한 게 아니라 통째로 부정하고 반대한 것인데, 그것이 사실은 우리 정부의 성과라기보다는 우리 국민들의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아예 선진국이라고 유엔에서 공인한 유일한 나라, 이런 당당한 나라가 된 건 국민들이 이룬 성과인데 이것을 통째로 부정하는 것은 사실은 성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모든 정부의 정책은 대부분은 쭉 이어진다. 설령 정책의 이름이나 포장은 달라지더라도 계속되는 것”이라며 “전면적인 부정은 그야말로 선거용이라고 생각하고 선거용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임기 말임에도 불구하고 40%대 지지율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례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과분한 사랑을 지금까지 쭉 받아왔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께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하지만) 지지율이라는 건 덧없지 않겠냐”고 했다.

이어 “심지어 정권도 교체되는데 내가 지지율이 높은 게 무슨 소용이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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