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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한동훈 그나마 신선…尹에 직언할 유일한 사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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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일반 국민이 생각하기에 조금 신선한 맛이라도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동훈 인선에 대한 질문에 “윤 당선인과 비교적 가까운 관계에 있어서 오히려 당선인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걸 시정할 수 있도록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김경록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김경록 기자

김 위원장은 한 후보자가 ‘조국 사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갈등 등으로 좌천 인사를 겪은 것을 언급하며 “네 번씩이나 좌천 인사를 받고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남은 것을 보면 법무부 장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자의 민주당과의 악연에 대해선 “조국사태 때 철저한 수사를 진행했다는 그것에 대해서 불만을 얘기한 것”이라며 “그 외엔 한 후보와 민주당하고 특별한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빠 찬스’ 등 논란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에 대해선 “윤석열 당선인이 강조하는 것이 소위 공정과 상식인데 과연 이 사람이 상식에 맞는지를 전제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 사람이 법률적으로 위반했느냐 안 했느냐를 따지는 것으로는 문제 해결이 안 된다. 결국은 일반 국민의 상식에 맞느냐 안 맞느냐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을 이달 내 처리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무엇 때문에 긴박하게 처리하려는지 모르겠다”며 “반대 의견도 많이 있는데 제대로 소화해서 옳은 방향으로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민주당이 검수완박법 입법을 강행할 경우 오는 6월1일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그 자체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대선 이후) 한 두 달 사이에 지방선거가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대통령 선거에 승리한 정당이 유리할 수 있다”며 “초기에 내각 출범으로 쓸데없는 잡음이 나는 건 하루속히 제거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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