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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잃은 병사들 참혹"...모스크바함 추정 침몰 사진 유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인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의 침몰로 약 40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SNS상에선 침몰 전 군함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됐다.

 17일(현지시간) 트위터 상에서 공개된 모스크바함의 침몰 전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 [트위터 캡처]

17일(현지시간) 트위터 상에서 공개된 모스크바함의 침몰 전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 [트위터 캡처]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러시아의 독립 언론인 ‘노바야 가제타 유럽’을 인용해 모스크바함 복무 수병의 어머니 말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해군 병사인 아들은 어머니에게 모스크바함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날아온 3발의 미사일에 피격됐으며, 이로 인해 약 40명의 승조원이 사망하고 그 이상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또 아들은 “너무 끔찍했던 상황을 어머니에게 전부 말해줄 순 없다”면서도 “많은 병사가 폭발로 팔다리를 잃었다”고 했다.

어머니는 “아들은 그가 본 상황 때문에 울고 있었다”며 “아들의 복무 종료를 기다리는 것이 끔찍하다”고 매체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노바야 가제타는 모자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의 이름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 수병의 복무를 설명할 문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모스크바함 승조원들의 모습. [러시아 국방부 공식 페이스북 캡처]

지난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모스크바함 승조원들의 모습. [러시아 국방부 공식 페이스북 캡처]

그간 러시아 국방부가 모스크바함 침몰로 인한 인명 피해를 언급하지 않았고, 침몰 원인도 탄약 폭발 사고로 일어난 화재와 폭풍우로 주장해왔다고 이날 BBC는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측은 자국이 개발한 넵튠 지대함 미사일 2발로 모스크바함을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선 지난 16일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모스크바함 구조 장병 동영상에 나타난 선원의 수를 봤을 때, 전체 정원의 절반가량은 죽거나 부상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모스크바함은 길이 186.4m에 만재 배수량이 1만1500t, 정원 500여명으로 흑해에서 활동하던 가장 큰 군함이었다.

모스크바함 침몰 전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에 대해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은 17일(현지시간) ″폭풍우 속에서 모스크바함이 침몰했다는 러시아 측 설명과 달리 날씨가 나쁘지 않은 모습″이라면서도 ″날씨는 변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가장 설득력 있는 사진″이라고 평가했다. [트위터 캡처]

모스크바함 침몰 전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에 대해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은 17일(현지시간) ″폭풍우 속에서 모스크바함이 침몰했다는 러시아 측 설명과 달리 날씨가 나쁘지 않은 모습″이라면서도 ″날씨는 변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가장 설득력 있는 사진″이라고 평가했다. [트위터 캡처]

한편, 모스크바함의 침몰 전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됐다고 이날 BBC는 전했다. 이 사진에는 슬라바급 순양함으로 보이는 군함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BBC는 “아직 사진의 출처가 불분명하고, 진위가 검증되지 않았다”면서도 “군사전문가들은 이 사진이 진짜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소스 첩보를 공유하는 트위터 계정 OSINT테크니컬은 이날 “사진의 진위를 단언할 수 없지만, 사진에 담긴 건 슬라바급 순양함의 모습이고 (모스크바함 외에는) 이렇게 파괴된 순양함은 없다”고 했다.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 워존도 “그간 모스크바함의 침몰 전 모습이라고 나온 가짜 사진과 동영상이 많았지만, 이번 사진처럼 사실적인 것은 없었다”며 “불이 난 부분도 일반적으로 대함 미사일의 타격 목표가 되는 곳이다. 모스크바함의 침몰 전 모습을 담은 첫 사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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