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 시각] 러 "모스크바호 승조원 해군에서 계속 복무", 키이우 공격 재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는 침몰한 모스크바호에서 구조된 승조원들이 해군에서 계속 복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침몰한 러시아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 승조원들이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해군 제독과 만나기 위해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항구에 도열해 있다. 동영상에서 캡처한 이 사진은 16일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했고 만남이 언제 이루어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는 사고 이후 승조원 500명 모두가 구조됐으며 이들은 계속 해군에서 복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4일 침몰한 러시아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 승조원들이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해군 제독과 만나기 위해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항구에 도열해 있다. 동영상에서 캡처한 이 사진은 16일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했고 만남이 언제 이루어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는 사고 이후 승조원 500명 모두가 구조됐으며 이들은 계속 해군에서 복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는 해군 수장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제독이 모스크바호 승조원 100여명과 만나는 영상을 1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러시아는 사고 이후 승조원 500명 모두가 구조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해군 수장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해군 제독이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항구에서 지난 14일 침몰한 러시아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 승조원들과 만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해군 수장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해군 제독이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항구에서 지난 14일 침몰한 러시아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 승조원들과 만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러시아는 모스크바호 침몰 이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16일 폭음이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 흑해함대 지휘함인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 침몰을 둘러싸고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로이터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키이우,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 이날 새벽 여러 차례 폭음이 울렸다고 보도했다. 비슷한 시각 우크라이나 거의 전역에선 공습경보가 울렸다. 이러한 보도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남서부 외곽 군수산업단지의 비자르 회사 건물이 15일 러시아의 포격을 받아 건물 벽체가 무너져 내렸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남서부 외곽 군수산업단지의 비자르 회사 건물이 15일 러시아의 포격을 받아 건물 벽체가 무너져 내렸다. AFP=연합뉴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키이우 남동부 다르니츠키 지역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대원과 의료진이 현장에 급파됐고, 부상자에 대한 정보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키이우 와곽 쿠크하리 주민 나타니아가 16일 러시아 다연장 로켓탄이 폭발하지 않은 채 마당에 막혀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키이우 와곽 쿠크하리 주민 나타니아가 16일 러시아 다연장 로켓탄이 폭발하지 않은 채 마당에 막혀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직후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에 성명을 내고 이날 키이우의 장갑차량 공장과 미콜라이우의 군용장비 수리시설을 '고정밀 장거리 공중발사 무기'로 공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 이지움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공군 SU-25 공격기 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키이우 지역 루사니의 다리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붕괴됐다. AFP=연합뉴스

키이우 지역 루사니의 다리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붕괴됐다. AFP=연합뉴스

러시아는 전날 새벽에도 장거리 함대지 미사일을 사용해 키이우 외곽의 군사시설을 타격한 바 있다. 해당 시설은 모스크바호를 격침하는 데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지대함 순항 미사일 '넵튠'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침몰한 러시아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가 지난 2011년 7월 31일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항에서 해군의 날 퍼레이드에 참가한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 14일 침몰한 러시아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가 지난 2011년 7월 31일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항에서 해군의 날 퍼레이드에 참가한 모습.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3일 흑해에서 작전 중이던 모스크바호를 겨냥해 넵튠 미사일 4발을 발사했고, 이 중 2발이 명중해 큰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결국 모스크바호는 이튿날 침몰했다.

모스크바호의 함포를 덮고 있는 러시아의 쌍두독수리 국가 문장. 2008년 9월 모습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모스크바호의 함포를 덮고 있는 러시아의 쌍두독수리 국가 문장. 2008년 9월 모습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탄약이 폭발한 '사고'라고 주장하면서도 모스크바호 침몰 직후 키이우 외곽의 넵튠 제조시설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지난 14일 침몰한 러시아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의 승조원들이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해군 제독과 만나기 위해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항구에 도열해 있다. 사진은 16일 제공됐고 촬영일자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4일 침몰한 러시아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의 승조원들이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해군 제독과 만나기 위해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항구에 도열해 있다. 사진은 16일 제공됐고 촬영일자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당국은 넵튠 미사일로 모스크바호를 격침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에 무게를 실으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러시아군이 더욱 거센 공세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