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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위대 수송기 우크라 주변국에 투입 추진…인도적 지원

중앙일보

입력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 AFP=연합뉴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 AF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 주변국에 인도적 지원 목적으로 자위대 수송기를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4일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폴란드 등 우크라이나 주변국에 항공자위대 소속 수송기를 보내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주변국으로 대피한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지원하기 위해 항공기를 보내줄 것을 일본 측에 요청했다.

일본 언론들은 “자위대 수송기를 보내는 것은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협력법에 근거해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2003년 이라크전쟁 때 PKO 협력법에 근거해 이라크와 인접한 요르단에 난민 지원을 위한 정부 전용기를 투입한 사례가 있다.

이번에 자위대 수송기가 투입되면 모포와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 물자를 제3국에서 폴란드 등 우크라이나 주변국으로 운송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기시노부오 방위상은 이날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 출석해 이에 대해 “정부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TV아사히는 “일본 정부는 조만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자위대 수송기를 보내는 것을 공식 결정하고 이르면 다음 주에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우크라이나에 방탄복 등 비살상용 방위 물자를 지원하기 위해 자위대 수송기를 폴란드로 최근 보낸 바 있다.

당시는 1회 수송이 목적이었지만, 이번에는 일정 기간 머물며 인도적 지원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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