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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尹 나만 믿으라더니…安 완전 팽당했다, 딱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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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여권 원로 인사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4일 윤석열 정부 내각에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측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완전히 팽당한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까지 조각에서 (안 위원장 측 인사가) 한 명도 없다.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총장은 "(안 위원장이) 총리를 안 받고 행정부에 좀 가고 싶다고 했는데, 안 하고 나서 지방선거도 안 나갔다. 이제 인수위원장도 5월 10일에 끝나면 사라질 거란 말"이라며 "하나 믿었던 건 인수위 구성할 때 3분의 1 몫이었을 텐데, (윤 당선인이) 나만 믿으라 그러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어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때는 경제 쪽을 다 JP한테 줬었다"며 "그런가 했더니 그냥 완전히 지금은 팽 당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그러면서 "(안 위원장 측에) 한두 자리 주기야 주겠지만 그것 가지고 성에 차겠냐. 딱하다"고 덧붙였다.

유 전 총장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이낙연 전 대표가 거론되는 데 대해선 "서울지역 의원들이나 여러 정파를 초월해서 이렇게 추대한다고 그러면 또 조금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며 "여지가 전혀 없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 전 대표가) 미국 가는비행기 표를 끊어놓았다던데"라고 하자 유 전 총장은 "그날까지 안 가면 큰일 나나. 세상이 어떻게 되나. 이것(지방선거)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있다고"라며 "지방선거 좀 돕고 나서 간다고 그런 것 같다"고 언급했다.

유 전 총장은 "(당 전체에서 추대한다면) 이 전 대표는 응해야 하고 응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결정한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선 "서울 지역 의원들이랑 조율도 안 하고 갑작스럽게 나선 통에 서울 지역 의원 과반이 넘는 사람들이 부정적"이라며 "지도부로서도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진퇴양난이라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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