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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매체 "尹정부 5월 '쿼드' 참석 타진"…인수위 "사실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언론이 윤석열 정부가 다음 달 하순 일본에서 열리는 미국·일본·호주·인도 간 안보협의체 ‘쿼드(Quad) 정상회의’에 옵서버 형식으로 참석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 측 인수위원회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쿼드 참가국 고위 관료를 인용해 윤석열 정부 측이 비공식으로 참석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맞춰 한·미 및 한·일, 한·미·일 3국의 정상회담 개최 방안도 모색한다고 보도했다. 참석이 이뤄지면 윤석열 정부의 첫 쿼드 회의 참가라며 의미도 부여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인수위사진기자단

닛케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 악화한 한·일 관계 재건을 모색한다”며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미국이 지속적으로 한일관계 개선을 요구해온 데다, 윤석열 당선인 역시 미국과 일본과의 연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닛케이는 그러나 윤 당선인이 지속적으로 한일 관계 개선을 언급해온 점을 언급하면서도 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과거사 문제’를 지적했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선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 해결이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닛케이는 특히 강제징용 소송에 따라 압류된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이 임박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과거사 문제를 지칭해 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위해선 ‘일정한 의견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는 일본 정부 측 의견도 전했다.

닛케이는 윤석열 정부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선 취임(5월10일) 직후로 준비가 안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일정 관련해서는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다음 달 22일로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인도 모디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쿼드 정상회담이 5월 24일경 일본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인수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쿼드 참석 타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일 바이든 대통령-납치 피해자 만남 추진
한편 일본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맞춰 납치 피해자 가족과 바이든 대통령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13일 바이든 대통령과 납북 피해자 가족 면담과 관련해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이 “일본 정부 차원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도 납치 피해자 가족과의 면담을 해왔다”며 이번 바이든 대통령 방문에도 미·일간의 관계를 강조할 수 있는 납치 피해자 가족과의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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