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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心 올라탄 3선 김태흠, 충남지사 출마 "사생취의 각오" [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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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태흠 국회의원(보령·서천)이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권유로 지방선거 출마를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흠 "사생취의 정신으로 출마 결심" 

김태흠 의원은 13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생취의(捨生取義·목숨을 버리고 의로움을 따른다는 뜻으로, 목숨을 버릴지언정 옳은 일을 함을 이르는 말)의 각오로 잘 사는 충남, 자랑스러운 충남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김 의원을 직접 찾아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요청한 지 9일 만이다.

국민의힘 김태흠 국회의원이 13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지사 출마를 밝히고 있다. 신진호 기자

국민의힘 김태흠 국회의원이 13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지사 출마를 밝히고 있다. 신진호 기자

김 의원은 “당이 지방선거 승패를 좌우할 충남지사(선거를)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전국 민심의 척도이자 대한민국의 중심인 충남에서 승리해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뤄달라는 주문이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선공후사(先公後私),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3차례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차지 

2010년과 2014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민주당에 충남도지사를 내준 국민의힘은 “충남지사 탈환을 위해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서야 한다”며 김 의원을 설득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부친의 고향(충남 공주)이 충남이라는 점을 고려, 김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흠 의원은 “지난 12년간 민주당 후보가 충남도민의 선택을 받았지만, 지역발전은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았다. 무능한 도정의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며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충남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 충남의 아들 윤석열이 정권교체를 이뤄냈듯이 저도 도정 교체를 해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와 김기현 전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4일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실에서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김태흠 의원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와 김기현 전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4일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실에서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김태흠 의원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 현명한 선택으로 국힘은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이 됐다”며 “저는 충남 출신 정치인으로 충남 정부지사와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준비된 충남지사 후보”라고 덧붙였다.

김태흠 "경선 통해 당당하게 나설 것" 강조 

김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는 박찬우 전 국회의원, 김동완 전 국회의원 등 3명으로 늘어났다. 김 의원은 이른바 ‘윤심(尹心)’ 논란이 제기되는 점을 우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경선을 요청했다. 다른 후보들과 공정하게 경쟁을 치러 당당하게 후보로 나서겠다는 취지다.

김태흠 국회의원은 “30년 정치인생에서 샛길로 돌아가거나 건너뛰는 꼼수를 부리지 않았고 당 지도부와도 전략공천 등 어떠한 편의나 특혜에 대해 주고받은 적이 없다”며 “잘 사는 충남, 자랑스러운 충남을 김태흠이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태흠 국회의원이 13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국민의힘 김태흠 국회의원이 13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한편 김 의원이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되면 그의 지역구인 충남 보령·서천에서는 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이뤄진다. 현재 중앙당과 지역 정치권에서는 2~3명을 놓고 평가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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