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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 2015년에도 결혼…부모·하객이 알바였다, 결국 파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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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여)가 숨진 남편 윤모씨와 결혼 직전에 다른 남성과 결혼식을 올린 정황이 드러났다.

이은해. 윤씨와 결혼 이전에 또 다른 남성과 결혼식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TV조선 캡처

이은해. 윤씨와 결혼 이전에 또 다른 남성과 결혼식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TV조선 캡처

공개 수배된 '계곡 살인사건' 용의자 2명 이은해(31·여)씨와 공범 조현수(30)씨. 인천지검 제공. 연합뉴스

공개 수배된 '계곡 살인사건' 용의자 2명 이은해(31·여)씨와 공범 조현수(30)씨. 인천지검 제공. 연합뉴스

12일 TV조선에 따르면 경찰은 이은해가 사기 결혼을 계획하고, 실제 결혼식까지 했던 정황을 포착했다. 이은해는 지난 2016년 지인들에게 전한 청첩장에서 5월 15일 인천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한다고 알렸다.

이은해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 예복을 입은 남성과 사진도 찍었다. 두 사람은 결혼 직후 바로 파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결혼이 축의금을 빼돌리는 등 범죄와 연결돼 있는지 살피고 있다.

이은해는같은 해 가을 윤씨와 결혼했다. 이은해는 이듬해 혼인신고를 했으며 8억원 상당의 생명보험을 윤씨명의로 가입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015년 이씨와 결혼식까지 올렸던 신랑 지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관심을 끌었다. 자신을 이씨와 결혼식을 했다가 파혼한 남성의 지인으로 소개한 A씨는“제 친구인 신랑은 그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좋아해서 결혼을 원한거지만 저희나 친구 부모님이 보기엔 결혼 전부터 너무 수상한 점이 많았다”고 했다. 이씨 측이 바쁘다는 이유로 상견례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절친에게도 결혼 전 신부를 소개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A씨는 “결혼식에 온 신부 측 부모님은 어색한 연기자 느낌마저 들었고, 지인은 예식장 격식에 맞지 않는 반팔이나 반바지를 입고 문신까지 드러낸 사람도 있었다”며 “저희끼리 느낌이 안 좋다는 말밖에 안 나왔었다”고 했다.

A씨는 “나중에 알게 된 파혼의 결정적인 이유가 너무 소름 돋았다”며 “결혼 준비 비용을 신부 측이 단 1원도 보탠 게 없어 신부 측에 들어온 축의금을 받기로 했으나 계속 거부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겨 신랑 측 부모가 사설탐정을 고용한 결과 신부 측 부모와 하객이 대행 알바였다는 것을 알게 됐고, 신랑 측에서 파혼을 진행했다고 A씨는 설명했다.

이은해와 내연남 조현수는 공개수배 14일째인 현재까지 행방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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