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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소리로 코로나 진단? 화이자 1234억 투자한 신기술 '깜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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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화이자 본사에서 상영되고 있는 화이자의 로고. AP=연합뉴스

뉴욕 화이자 본사에서 상영되고 있는 화이자의 로고. AP=연합뉴스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기침 소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진단하는 신기술을 보유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인수를 추진한다.

현지 시각으로 11일 호주 현지 언론인 모닝헤럴드에 따르면, 화이자는 최근 기침 소리로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한 스마트폰 앱을 개발한 호주 기업 ‘레스앱헬스’ 인수에 1억 달러(약 1234억 원)을 제안했다. 한 주당 11.5센트(약 105원)다. 소식이 알려진 후 레스앱헬스 주가는 22% 급등했다.

레스앱헬스의 주력 기술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환자의 기침을 기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폐렴,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진단하고 측정한다.

최근엔 이 기술을 코로나19의 신속 진단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레스앱헬스가 투자자들에게 공지한 내용에 따르면, 이 기업의 코로나19 진단 도구의 초기 실험은 92%의 성공률을 보였다.

레스앱헬스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이 인수 계획을 지지해 달라”고 만장일치로 권고했다. 인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투자자, 독립적인 전문가와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로부터 승인받아야 해서다.

다만 레스앱헬스 최고경영자(CEO)인 토니 키팅은 “주주들이 인수를 승인하지 않더라도, 이 기술은 레스앱헬스와 화이자 간 새로운 연구개발 라이센스 계약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센스 계약이 진행되면 레스앱헬스는 화이자로부터 선계약금으로 300만 호주달러(약 27억 원)를 받게 된다. 이후 프로젝트의 중요한 단계(마일스톤) 때마다 100만 호주달러(약 9억 원)을 추가로 받는다.

레스앱헬스의 일부 주주들은 화이자가 제시한 인수 가격(주당 11.5센트)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닝헤럴드는 “많은 주주는 2016년 레스앱헬스의 가격이 주당 50센트(약 458원)였던 것을 고려하면 그 가격은 너무 적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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