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집권 10년을 경축하는 북한의 중앙보고대회에서 김 총비서의 대형 초상화가 내걸렸다. 김정은 우상화 작업이 고도화되고 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10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김 총비서가 ‘당과 국가 최고수위에 오른 10돌’을 경축하는 중앙보고대회를 개최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행사엔 참석하지 않았으나, 주석단 뒤로 그의 새로운 대형 초상화가 걸렸다.
이밖에 조선혁명박물관 김정은 사료관 개관, 경축 우표 발행, 시·도·군 보고대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 동향도 보도됐다.
김 총비서는 지난 2011년 12월 부친인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고 2주 만에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됐다. 이어 그는 이듬해 4월 11일 ‘당 제1비서’ 직함을 받고, 이틀 뒤인 13일 ‘국방위 제1위원장’에 오르면서 공식 집권을 시작했다.
취임 10년째를 대대적으로 기념하며 김정은 시대로 이행이 확고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작년 말부터 선대 김일성·김정일에게만 썼던 ‘수령’ 호칭을 김 총비서에도 썼다. 국가정보원은 작년 10월 북한이 내부적으로 김정은주의란 용어를 사용하며 독자적 사상 체계 정립을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일각에서는 김 총비서가 올해 집권 10년을 맞아 국가주석직에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