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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차이나](36) 중국 넘어 전세계 평정한 新 강자들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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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유니콘 기업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발발 후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진 한편, 과학 기술 혁명이 가속화 하면서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가 집중됐다. 약 2년 사이, 신생 유니콘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속속 등장함에 따라 올해(2022년) 초에는 그 수가 1000개를 넘어섰으며, 기업가치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중어우상예핑룬(中欧商业评论)이 발표한 〈2021 글로벌 유니콘 기업 발전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2년 사이 글로벌 및 중국 유니콘 기업의 판도 변화를 분석해 본다.

중국 유니콘 기업 판도 변화

① 최강자 오른 바이트 댄스

CB Insights가 발표한 〈2021 글로벌 유니콘 기업 명단〉에 따르면, 중국의 바이트 댄스(字节跳动)가 전세계 유니콘 기업 1위(기업가치 기준) 자리를 꿰찼다. 틱톡과 진르터우탸오(今日头条)의 모기업인 바이트 댄스의 기업가치는 1400억 달러(약 169조 4000억 원)로 집계됐다.

2021 글로벌 유니콘 기업 명단 [사진 CBInsights]

2021 글로벌 유니콘 기업 명단 [사진 CBInsights]

바이트 댄스는 숏폼 비디오 앱 틱톡으로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세를 불리고 있다. 이어 2위와 3위는 각각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 엑스(SpaceX)와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Stripe)가 차지했다. 이들의 기업가치는 각각 1003억 달러(약 121조 3600억 원)와 950억 달러(약 114조 9900억 원)였다.

1년 전 기업가치 기준 TOP10에 올랐던 중국의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과 숏폼 비디오 앱 콰이서우(快手), 미국의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와 전기차 업체 리비안(Rivian)은 지난 2021년 상장하면서 유니콘 클럽에서 ‘졸업’했다.

② 新 거물급 유니콘 탄생 

중국 대륙의 유니콘 기업 수는 1년 전 122개에서 169개로 증가했다. 지난 2021년, 기업가치 100억 달러(약 12조 원) 이상의 중국 유니콘 기업 세 곳이 상장했다. 앞서 언급한 디디추싱과 콰이서우, 그리고 화물 트럭 업계의 ‘우버’라 불리는 만방그룹(满帮集团)이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는 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의 거물급 유니콘 기업이 세 곳 더 늘어났다. 소셜 커머스 업체 샤오훙수(小红书), 혁신형 음료 기업 위안치썬린(元气森林), 자율주행 업체 쭝무커지(纵目科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로써 100억 달러 이상 중국 유니콘 기업 수는 1년 전과 마찬가지로 8개를 유지했다.

[사진 36Kr]

[사진 36Kr]

지난 2013년 설립된 샤오훙수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추천 커뮤니티로 통한다. 지난해(2021년) 11월,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으로부터 5억 달러(약 6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새로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200억 달러(약 24조 2000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30억 달러)에 비해 기업가치가 6배 넘게 증가하면서 중국에서 기업가치가 두번째로 높은 유니콘 기업이 됐다.

위안치썬린(2016년 설립)은 무설탕 및 저당 음료로 각광받으며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성장했다. 2021년 4월과 11월 각각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가 150억 달러(약 18조 1500억 원)로 증가했다. 1년 전인 2020년 연말 20억 달러에 비해 7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마지막으로, 자율주행 회사 쭝무커지는 지난 2013년 탄생했다.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을 만드는 회사로, 중국 최초로 전 공장 L4급 양산 프로젝트 지정 계약을 따낸 자율주행 업체 중 하나다. 2021년 6월, 쭝무커지는 시리즈 D 펀딩을 통해 1억 9000만 달러(약 2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기업가치는 114억 달러(약 13조 8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쭝무커지는 지난해 샤오미(小米)가 스마트 자동차 제조를 선언한 후 첫번째로 투자한 기업 중 하나로 알려지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고, 이에 따라 기업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미 외에도 쭝무커지는 이치(一汽 FAW), 창안(长安), 베이치(北汽), 지리(吉利·Geely), 리샹(理想·Li Auto) 등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③ 암호 화폐 투자 열기와 신생 유니콘의 탄생

한편, 중국 매체 36kr은 2021년 암호 화폐 투자 열기가 신생 유니콘의 탄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021-2022년 사이 탄생한 신생 유니콘 랭킹 TOP10 가운데 4개 기업이 암호 화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생 유니콘 랭킹 TOP10에서 중국 기업은 상술한 쭝투커지와 지투(极兔速递·J&T Express)가 이름을 올렸다. 2015년 설립된 택배 기업 지투는 앞서 동남 아시아에 먼저 진출해 현지 시장을 평정했다.

2021~2022 글로벌 신생 유니콘 TOP 10 [사진 CBInsights]

2021~2022 글로벌 신생 유니콘 TOP 10 [사진 CBInsights]

2020년이 되어서야 본토로 돌아온 지투는 저가 전략으로 단 기간 내에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지투는 중국과 동남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2022년) 1월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연합(UAE) 진출을 선언하며 중동 시장까지 발을 넓혔다.

차이나랩 홍성현 특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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