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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최대주주된 머스크, 경영까지 손 뻗치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트위터 지분 9.2%를 사들여 트위터 최대 주주로 등극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사진)가 4일(현지시간) 팔로워들에게 ‘편집’ 기능을 원하는지 여론 조사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자신의 지분율이 공개된 이날 트위터에 ‘(트위터에) 편집 버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라고 묻는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업계에선 그가 트위터 경영에 참여하면 기존 트위터에는 없었던 게시물 편집 기능 등이 추가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 시간 5일 오후 8시 20분 기준으로 이 설문 조사엔 271만여명이 참여했다. 투표는 6일 오전 9시까지 실시된다.

머스크의 편집기능 투표에 대해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편집 버튼이 있으면 트위터가 뉴스 소스처럼 돼 잘못된 정보를 쉽게 퍼뜨리게 될 것”이라며 “일론 머스크가 현실 세계까지 독점하려고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5일에도 “트위터는 언론의 자유라는 대원칙을 고수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설문조사를 한 바 있다. 203만5924명이 참여한 이 설문조사에서 70.4%가 “아니오”를 골랐다.

트위터는 그간 가짜 뉴스, 혐오 발언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삭제 정책을 취해왔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선제적으로 콘텐트와 계정을 제한하는 것을 비판해왔다. 미국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CNBC에 출연해 “머스크는 트위터에 대해 좀 더 공격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고, 결국은 경영권을 인수(바이아웃)하는 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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