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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K바이오 ‘퀀텀 점프’ 채비글로벌 경쟁력 더 세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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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도

차별적 경쟁력으로 무장한 K바이오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더 단단해졌다. 최근엔 코로나19로 중단·지연됐던 항암제 등 임상 연구도 재개됐다. 위탁생산(CMO), 세포치료, 이중항체 등 기업마다 축적한 연구개발 성과로 핵심 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퀀텀 점프(Quantum Jump·대약진)를 위한 준비는 끝났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역시 공약집에서 전폭적인 국가 R&D 확대로 보건의료 주권 확보를 강조했다.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등 5대 메가테크 육성으로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진격을 준비 중인 혁신적 제약·바이오 기업을 소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K바이오 성장을 주도한다. 핵심은 압도적인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최대 규모인 36만4000L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거점을 구축해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적으로 신규 공장을 증설해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강화한다.

의약품 수출 확대, 수익성 극대화

바이오시밀러 강자인 셀트리온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올해는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의 판매를 본격화한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3종(램시마·허쥬마·트룩시마)으로 국내 완제 의약품 수출을 주도했다. LG화학은 대대적인 투자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 오는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현재 10개 수준인 신약 파이프라인을 2030년까지 23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3세대 폐암 표적항암제 렉라자로 K블록버스터 신약 육성에 집중한다. 유한양행은 타그리소를 대체할 핵심 데이터인 렉라자 단독 3상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만약 타그리소만큼 처방이 이뤄진다면 렉라자의 가치는 약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랩스커버리 등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한미약품은 올해 다양한 R&D 성과에 주목한다. 글로벌 진출 가시성이 가장 높은 파이프라인은 미국 스펙트럼으로 기술 이전한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다. 글로벌 3상 임상에서 경쟁 치료제 대비 비열등성·통계적 우월성을 확인했다.

동국제약은 전립샘비대증 복합제(DKF-313)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복합제로 전립샘 크기를 줄여주면서 배뇨 기능 장애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내년 하반기 임상 결과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은 재무적 투자를 진행한 바이젠셀과 함께 T세포 플랫폼(바이티어·바이레인저·바이메디어)을 통한 면역세포치료에 집중한다. 카나브·듀카브 등 자체개발 국산 신약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도 주목한다.

국산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 기대

종근당은 플랫폼 기술로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강화한다. 하나의 원천 기술로 다수의 신약후보 물질을 도출할 수 있다. 신경·암·면역 등 질환 치료에 적용 가능한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연구와 한 번만 주사하면 약효 지속시간을 늘리는 Liquid Crystal 연구에 집중한다. 자체 보툴리눔 톡신(CKDB-501A)을 개발해 미용 분야 진출도 추진한다.

JW중외제약은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물질인 Wnt 연구에 집중한다. 현재 Wnt 신호전달경로에 작용하는 혈액암, 고형암, 천식 등 면역질환, 탈모 등 재생의학 분야 영역으로 확대해 임상 연구 중이다. GC녹십자는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 올해 2월엔 소아 희귀간질환 치료 신약인 마라릭시뱃을 국내에 도입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위식도역류성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으로 국내 34호 신약 개발에 성공한 대웅제약의 성장도 기대된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펙수클루는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P-CAB제제다. 빠른 약효 발현을 장점으로 기존 위식도 역류성 치료제인 PPI계열 치료제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DMB-3115) 개발에 집중한다. 현재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와 함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미 인도 다국적제약사인 인타스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차질 없이 임상이 진행되면 2024년 7월 유럽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발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동제약은 적극적인 R&D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비용은 무려 18.5%다. 임상 연구가 진행되면서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시오노기제약에서 도입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S-217622)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S-217622는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비교해 복약 편의성이 우수하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임상 2b상 결과에 따라 조건부 승인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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