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만 확진, 부부관계 문제' 꺼낸 전문가 "소위말해 위트"

[마상혁 경남의사회 감염대책위원장(전 대한백신협회 부회장) 페이스북 캡처]

마상혁 경남의사회 감염대책위원장(전 대한백신협회 부회장)이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본질적인 의도를 봐달라"며 해명에 나섰다.

앞서 마 위원장은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남편이 코로나 확진, 부인은 무확진. 이 부부관계는 정상인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 등의 발언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마 위원장은 29일 뉴스1을 통해 "워낙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부부라면 사실 밀접접촉자기 때문에 전염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그런 부분에서 소위 말해서 위트, 이런 거를 좀 이제 여유를 가지자는 의미에서 글을 썼다"고 했다.

또 "처음에 글을 시작하며 지적했던 방역에 대한 문제에는 (언론이) 집중하지 않고 (일부) 말만 문제 삼는 것에 대해서 사실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놀랍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마 위원장은 자신의 글들이 '현재 방역의 문제점이 이런 게 있다'는 취지에서 올렸던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실제로 지금도 밤이 되면 코로나 환자들이 아파도 갈 병원이 없고, 기저질환이 나빠져도 큰 병원에 대기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을 해결할 정책을 요구하는 것이 내 글들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전문가 입장에서 국민들한테 조롱하거나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지금까지 코로나 유행이 시작하면서 국민들을 위한 말만 했다"며 "(전에도) 건강한 소아 청소년에서는 접종할 이유가 없다고 소신 발언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아무도 그 이야기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먼저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 위원장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물론 이런 논란이 있겠지만 사회적 책임을 갖고 할 수 있는 소신 발언이 있다면 계속할 생각이다. 다만 진정성에 대해서만 알아달라"며 "나와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겸하게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