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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축제에 초청받은 대학생 오케스트라

중앙일보

입력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크누아 오케스트라. [사진 한예종]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크누아 오케스트라. [사진 한예종]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학생 오케스트라가 폴란드 베토벤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한예종의 크누아(KNUA) 오케스트라는 다음 달 이 축제에 온라인 공연으로 참가하고, 내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연주한다. 본래 올해 축제에 현지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로 영상으로 대체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오케스트라, 폴란드 베토벤 페스티벌에 초청

크누아 오케스트라는 이 학교 음악원의 3·4학년 학생 위주로 구성됐으며, 학생 오케스트라가 유럽의 유명한 축제에서 공연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베토벤 축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폴란드에서 베토벤의 자필 악보가 발견된 일을 계기로 해 대표적 음악가인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1997년 시작했다. 축제 측은 2년 전 별세한 펜데레츠키의 교향곡 5번 ‘한국’의 연주를 크누아 오케스트라에 의뢰하며 초청했다. 오케스트라는 올해 영상 공연에서 베토벤과 말러를 연주하고, ‘한국’ 교향곡은 내년 바르샤바에서 연주할 계획이다.

한예종 음악원의 이강호 원장(첼리스트)은 “한국의 독주자들이 세계에서 집중 조명받고 있지만 오케스트라의 해외 진출은 드물다”며 “학생들이 오케스트라 연주로 해외 무대 경험을 쌓으면서 함께하는 음악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축제 참가를 앞두고 29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같은 프로그램을 연주한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교향곡 6번, 또 펜데레츠키를 추모하는 의미를 담은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이다. 지휘는 정치용, 피아노는 손민수 한예종 교수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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