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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서 소송으로...법정 공방과 새로운 사실[BO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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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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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버킷리스트의 진실
남정호 지음
진명출판사

2019년 6월 11일자 중앙일보에 ‘김정숙 여사의 버킷리스트?’란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이 책의 저자인 남정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글이었다. 저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빈도가 역대 최다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유독 관광지를 자주 찾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썼다.

청와대는 “잘못된 정보를 옳지 않은 시선에서 나열한 사실 왜곡”이라며 정정보도 청구에 이어 소송을 걸었다. 이 책은 그렇게 시작된 법정 공방의 과정과 결과를 담았다. 재판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버킷리스트’의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청와대가 법정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덕택이다. 가령 저자가 칼럼에서 지적한 ‘그리그의 집’ 방문은 애초 노르웨이 정부가 자국의 자랑거리라며 추천한 해양연구소 시찰 대신 청와대가 선택한 일정이었다.

저자는 책 말미에 전ㆍ현 영부인 4명의 해외 순방 일정을 비교한 도표를 실었다. 남편의 순방에 동행한 영부인이 현지에서 무엇을 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저자의 칼럼 제목에 붙어있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지 말지를 판단하는 건 독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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