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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관리 “러시아군, 마리우폴 시민와 의료진 인간 방패로 활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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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시민을 인간방패로 쓰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AP에 따르면 파블로크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15일 마리우폴 상황을 전하며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이 인근 주민 400명을 병원으로 몰아넣었다. 병원에 있던 의료진과 환자도 함께 있다”고 말했다.

15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병원. 부모와 떨어진 아이들이 침대에 누워있다. AP=연합뉴스

15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병원. 부모와 떨어진 아이들이 침대에 누워있다. AP=연합뉴스

크릴렌코 주지사는 “인질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는 것 같다. 공격이 이어지고 있지만 병원에 억류돼 있다. 이는 인권에 대한 지독한 범죄”라고 규탄했다.

크릴렌코 주지사는 문제의 병원 건물이 포격으로 심각하게 파손됐다면서 “의료진이 지하 임시 병동에서 환자를 치료 중”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은 2주 넘게 포격을 퍼부으며 마리우폴을 공격하고 있다. 사망자는 2500명에 이른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보좌관에 따르면 15일 마리우폴 주민 약 2만 명이 차량 4000대를 타고 도시를 탈출했다. 이들은 미리 지정된 인도주의 회랑을 통해 인근 도시 자포리자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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