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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격상' 조은희 때린 이준석…김종인 "상식 맞지 않은 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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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중앙포토]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중앙포토]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윤 당선인이 '폐지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런데 사실 여가부의 기능이 단순히 여성 문제만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다. 제일 중요한 게 가족"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15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공약이라도 정부가 구성되는 과정에서 다른방안이 있으면 고칠 수있다"는 금태섭 전 의원의 지적에 "아주 당연하다"며 "인수위원회의 기능이라는 것이 바로 그런 걸 조정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조은희 의원이 여가부 폐지에 부정적 발언을 했다가 이준석 대표의 지적을 받았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상식에 맞지 않는 짓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대한 결과를 갖다가 잘못 해석하다 보면 그런 짓을 할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준석 대표가 당시에 오세훈 캠프에서 청년담당을 해서 청년 표가 많이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그때는 전반적인 표가 다 늘어났다"며 "선거결과를 편향적으로 분석하다보니 그런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이어 "젠더 갈등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데, 지금 별로 해결 방법도 없다"며 "20대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특별히 우대를 한다'고 착각하고, 정치권에서 부채질해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가부 기능을 조정해 가족정책 등 다른 중요한 사안을 어떻게 채울지가 중요하다"며 "여가부를 없애서 문제가 해결되면 좋은데 오히려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당선인의 인수위 구성에 대해서도 "당선인이 정치를 처음 해 보니 정치에 대해 잘 모른다"며 "일단 정치를 시작을 할 적에 도와준 사람들에 취향이 맞을 수 밖에 없다. 그러한 것이 인사로 표출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장제원 비서실장의 경우 정치 선언할 때부터 가장 측근에서 도와줬던 사람이니 빼놓더라도 김한길·김병준 두 사람은 두 달도 채 안되는 인수위 기간동안 무슨 국민통합·지역균형발전을 하겠느냐"고 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국무총리 하마평에 대해서도 "인수위장을 하며 총리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인수위가 차기정부의 모든 정책을 준비하는 위원회면 가능하다"면서도 "(안 위원장이) 어느 정도 총리로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 대해 "결정적으로 서울의 표심이 대통령 당선자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조세저항이 엄청났던 선거라고 한 적이 있다.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니 세금만 올린다. 문재인 정부나 더불어민주당이 그것을 제대로 인식했으면 이번 대선에 그렇게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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