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보장형 수익증권 판촉 사령탑/한국투신 홍승환사장(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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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외부자금 끌어들이는데 주력/손실 발생하면 투신사가 부담
침체증시를 회생시키기 위해 연 10%의 기본금리를 보장하는 파격적인 「보장형 수익증권」이 선보인지 한달이 됐다.
그동안 중앙 3개 투신 및 지방 5개사에서 약 5천7백억원어치가 팔렸다. 이는 총발매물량(2조6천억원)의 22%에 해당하는 것이다.
판매전선을 지휘하고 있는 홍승환 한국투자신탁사장(62)을 통해 새 수익증권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새 수익증권의 판매물량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기존의 수익증권등을 팔고 「보장형」으로 갈아타는 식이면 효과가 반감되는 것이 아닌가.
▲보장형 수익증권의 판매는 증시외부의 자금을 끌어들여 증시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니만큼 기존 증시내 자금의 「자리바꿈」은 최대한 억제하면서 각종 연금ㆍ기금ㆍ보험 등의 자금을 끌어들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보장형 수익증권은 언제쯤 증시에 상장되는가.
▲관계규정은 발매일로부터 90일내에 상장토록 돼 있는데 첫 상장은 내달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상장되면 증권사에 구좌를 개설,주식과 같은 방식으로 매매가 가능하다. 예컨대 수익증권을 산 사람이 이를 팔고자 할때는 증권사를 통해 매도주문을 내고 이것과 살 사람의 매수주문이 어울려 거래가 체결된다.
그러나 발매한지 얼마되지 않았고,또 사려는 사람은 2조6천억원어치가 동날때까지는 투신사 창구에서 얼마든지 살 수 있어 증권시장을 통한 거래는 당분간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이 수익증권의 3년간 수익률이 33.1%에 못미칠 경우 그 손실은 투신사가 부담하나.
▲물론이다. 공신력 있는 금융기관으로 투자자들에게 그렇게 약속했기 때문이다.
3년간 수익률이 33.1%가 되려면 그때의 종합주가지수가 7백93이면 된다.
자본시장개방등을 앞둔 현시점에서 3년후 주가지수는 최소한 그 이상이 될 것이므로 운용수익률이 보장수익률을 밑도는 상황은 생각하기 어렵다.
­투신사의 주식매입전략이 일부 「큰손」들에게 새들어가 이들의 주가조작을 부추기고 있다는 설이 있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투신은 대형제조업주 가운데 저가주를 주로 매입한데 비해 「큰손」들은 이달 중순이후 단자등 금융주를 집중 매입한 것으로 안다.
물론 투신도 금융주를 사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각사 자체의 투자전략에 입각한 것이다.<심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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