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9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오전 투표율은 19대 대선보다 다소 저조하다. 이는 사전투표에 역대 최대 인원이 참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 수치가 반영되는 오후 1시부터는 지난 대선 투표율을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누적 투표율은 11.8%이다. 지난 19대 대선 같은 시간 기준 14.1%보다 2.3%포인트(p) 낮다.
오전 7시 기준 투표율이 2.1%로 지난 대선보다 0.4%p 낮게 출발하더니 오전 8시에는 지난 대선 투표율과의 격차가 0.6%p로, 오전 9시에는 1.3%p로 시간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4~5일 사전투표에 역대 최다 유권자인 1632만3602명이 투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36.93%로, 지난 19대 대선 사전투표율(26.06%)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따라서 사전투표율이 오후 1시부터 집계에 반영되는 만큼 오후 1시 투표율에는 19대 대선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대선 투표율이 지난 대선을 넘어 25년만에 80%를 돌파할 수 있을지는 오후 들어 투표율 상승세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투표를 하게 되는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가 얼마나 투표에 참여할지도 최종 투표율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본투표일 투표 대상인 확진자와 격리자는 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