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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 확진자 32만 역대 최다, 누적 500만명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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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8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32만6834명이 확진돼 최다 기록을 깼다. 누적 확진자도 500만 명을 넘어섰다. [뉴스1]

8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32만6834명이 확진돼 최다 기록을 깼다. 누적 확진자도 500만 명을 넘어섰다. [뉴스1]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처음으로 30만 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 역시 500만 명을 넘겼다. 국민 10명 중 1명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8일 방역 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2만683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대 집계치인 19만6880명에서 12만9954명 폭증했다. 전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486만 9691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날 확진자 급증으로 누적 확진자는 500만명을 넘게 됐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정부는 이르면 오는 14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받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추가로 하지 않아도 코로나19 확진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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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10일 이 안건을 두고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최종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관계자는 “11일 중대본 안건으로 올리고 이르면 14일 시행하는 걸 잠정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전문가용이나 자가검사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PCR검사에서 최종 양성이 나와야 확진으로 인정된 뒤 재택치료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된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 확진자 폭증으로 PCR검사량이 한계치를 넘어서자 신속항원검사서 양성 시 최종 양성으로 인정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그대로 인정할 경우 위양성(가짜 양성) 우려가 있지만 유병률이 높아지면 정확도가 올라간다는 게 방대본의 설명이다. 방대본 고위 관계자는 “검사 기관, 대상자마다 소폭 차이는 있지만 최소 90% 이상 일치도(신속항원검사 양성 시 PCR검사 양성)를 보여 정확도가 올라간 것으로 보고된다”고 했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신속항원검사는 의료인이 검체를 채취하는 만큼 위양성률이 자가진단보다는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10%의 위양성을 안고 가는 부담이 있다. 관련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대본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007명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종전 최다 기록인 1151명(지난해 12월 28일)에 근접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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