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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은 호남,김기현은 PK에 올인…野지도부 “10%p 이긴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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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하루 앞둔 8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호남과 PK(부산ㆍ울산ㆍ경남)로 흩어져 ‘산토끼 결집’ 총력전을 펼쳤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도에서 윤석열 대선후보와 함께 거점유세를 펼친 뒤 곧바로 호남으로 이동했다. 전남 순천에서 광주를 거쳐 전주로 올라오는 일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대와 전북대 등 2030세대가 주로 모이는 장소에서 하루종일 거리인사를 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서울로 복귀해 서울시청 광장에서 윤 후보와 함께 피날레 유세를 한다.

당 대표실에 따르면 이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기간에만 호남(광주ㆍ전남ㆍ전북)을 총 6차례 11일간 방문하며 집중공략을 펼쳤다. 이 대표의 이런 동선엔  “호남에서 30%의 지지율을 만들겠다”는 포부가 깔려있다. 이 대표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러 지표 상 호남에서 30% (득표율이)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광주ㆍ전남ㆍ전북 중 한 곳이라도 30%를 넘으면 대파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호남 기반 원외정당’인 민생당이 윤석열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이강일 민생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기반의 40만 당원이 있는 민생당은 국민의힘, 국민의당과 함께 지역주의를 청산하는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선이 끝나고 합당 논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환영한다”며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동참하는 분들께 향후 정치일정 내에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상식적 예우를 꼭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에서 하루종일 집중유세를 펼친다. 김 원내대표의 경우 지난 4일 경남 진주, 5일 울산 등 최근 일주일 새 PK(부산ㆍ울산ㆍ경남)만 세 차례 방문했다. 핵심 지지기반인 TK(대구ㆍ경북)나 강원 지역과 비교할 때 PK지역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이 후보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구석구석을 훑으며 표를 끌어안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이날 대선 최종 결과에 대해 “10%포인트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희 후보가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전에 5~8%포인트 정도의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그때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분들이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한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호남에서도 20%를 넘길 경우 전체에서 꽤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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