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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조우형, 檢에 尹 만난적 없다 진술" 김만배 녹취록 반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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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은혜 공보단장.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김은혜 공보단장. 국회사진기자단

부산저축은행 사건 당시 불법대출 브로커로 알려진 조우형 씨가 지난해 11월 대장동 관련 검찰 수사에서 "윤석열 (당시) 중수과장과 만난 적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해결했다'고 말한 녹취록 보도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가 '대장동 몸통'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윤석열 선대본부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검찰 진술 조서를 공개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조 씨의 조서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1월 24일 조사를 받으며 검사가 "(부산저축은행 사건) 당시 대검 중수부에서 윤석열 중수과장을 만나거나 조사받은 적이 있는가"라고 묻자 "아니요, 없습니다. 저는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검사가 또 다시 "당시 진술인(조 씨)은 남욱 (변호사) 에게 '윤석열 중수과장이 커피를 타주고 친절하게 조사를 해줬다'는 취지로 말한 적 있는가"라고 묻자, 조 씨는 "아니요,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조 씨는 이어 "저에 대한 조사가 완전히 끝난 후 한두달 지나서 박모 검사가 저에게 '사건과 관련된 일은 아니고 간단히 물어볼 게 있으니 커피 한잔 마시러 와라'고 해서 혼자 대검 중수부에 잠시 들린 적이 있다"며 "그리고 대검 중수부 조사실에서 박모 검사님이 저에게 커피 한잔을 주면서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들의 가족관계 등을 물어봤는데, 그에 대한 답변을 하고 귀가했던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김은혜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공개한 뒤 "2021년 11월 24일이면 불과 넉달 전"이라며 "일방적 거짓말로 일관된 6개월 전 대화(일명 '김만배 녹취록)를 선거 이틀 전에 푸는 공작 정치, 단 한번의 사실 확인 없이 오로지 야당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러 허위 사실로 낙인 찍는 조작 정치는 민주당 그만큼 했으면 지칠 때도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또한 2월 25일 TV 토론에서 윤 후보에게 '조우형에게 왜 커피를 타줬습니까'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전혀 그런 사람 본 적 없다고 했지만 전파는 이미 수천만명에게 퍼졌다"며 "국민에게 무책임하게 허위 사실 유포한 데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뉴스타파는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현 뉴스타파 전문위원)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김 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로 수사를 받던 조우형 씨의 부탁으로 해당 사건 주임 검사이자 대검 중수2과장이던 윤 후보에게 박영수 전 특검(당시 변호사)을 소개해줬다는 취지의 언급이 등장한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몸통이 증명됐다"며 윤 후보에 대한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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