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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협상이든 전쟁이든 목표달성" 마크롱과 통화서 강경 의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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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교적 수단을 이용하든, 군사적 수단을 이용하든 우크라이나에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105분간 전화 통화

AFP통신은 6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엘리제궁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와 ‘중립화’라고 부르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결연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독립도 인정하라고 요구했으나, 엘리제궁 측은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해 용납할 수 없는 요구”라고 답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국제법에 따라 민간인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지적에 “러시아군은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믿을 이유가 없다”고 재반박했다.

푸틴 “원전 공격할 의도 없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한 것을 문제 삼자 푸틴 대통령은 “원전을 공격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원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준을 맞출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통화는 러시아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두 정상간 네 번째 통화로 105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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