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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장 "오늘 모든 불 진압 어려워…큰불 잡는데 최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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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암 산림청장은 울진·삼척 등의 동해안 일대의 산불에 관련해 "하루 안에 모든 불을 진압하기는 어렵지만 확산이 예상되는 큰 불을 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6일 밝혔다.

최 청장은 이날 오전 경북 울진군 죽변면에 마련된 현장지휘본부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화선 범위가 워낙 넓어서 합천·고령 산불의 18배 면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6일 오전 강원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에서 산불이 계속되는 가운데 진화헬기가 불을 끄기 위해 물을 실어나르고 있다. 삼척시 제공. 연합뉴스

6일 오전 강원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에서 산불이 계속되는 가운데 진화헬기가 불을 끄기 위해 물을 실어나르고 있다. 삼척시 제공. 연합뉴스

최 청장은 "가장 우선 진화할 곳은 경북 울진 울진읍 고성리 지역이고 두 번째는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방향인데 소광리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금강송 군락지가 있어 보호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이 6일 오전 경북 울진군 죽변면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산불 상황 및 진화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뉴스1

최병암 산림청장이 6일 오전 경북 울진군 죽변면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산불 상황 및 진화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뉴스1

이어 "울진읍 외곽 고성리 쪽 화선이 1.2∼1.5㎞로 지금 시급한 상황"이라며 "일출과 함께 헬기 51대를 투입했고, 군부대 인력 1117명을 포함해 5417명을 진화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울진 금강송면 소강리의 금강송 군락지엔 수령 200년 이상인 금강송 8만 5000여 그루가 있다. 이 금강송은 줄기가 곧고 재질이 우수해 예부터 궁궐 건축과 함께 국보급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는 귀한 나무로, 2001년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됐다.

6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 시가지 주변에 산불로 탄 금강송이 서 있다. 연합뉴스

6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 시가지 주변에 산불로 탄 금강송이 서 있다. 연합뉴스

최 청장은 "현재 서풍이 불고 있어 불을 진압하기엔 좋지만 오후에는 북풍으로 바뀌어 작업 환경이 조금 더 나빠질 수 있다"며 "오늘은 좀 더 공세적인 진화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는 남쪽으로 번진 산불이 울진읍을 위협하는 급박한 상황이어서 오후에 읍민이 대피했다"며 "어제 저녁과 밤 동안 읍 주변 산불은 상당히 제압돼 지금은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현재 울진군민 667명이 마을회관 등 16곳에 대피하고 있다.

강원 곳곳에서 사흘째 산불이 이어지는 6일 새벽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경로당에서 이재민들이 쉬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곳곳에서 사흘째 산불이 이어지는 6일 새벽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경로당에서 이재민들이 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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