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백' 이제 러시아서 못산다, 이케아·애플 이어 사업중단

에르메스 버킨백. [사진 에르메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운영중인 매장을 모두 닫는다.

4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자사 링크트인 페이지를 통해 "오늘날 유럽의 정세가 아주 걱정스럽다"며 "러시아에 있는 매장을 일시적으로 닫고 이날 오후부터 모든 상업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르메스는 모스크바 붉은광장 굼 백화점 등 총 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60명가량이다. 특히 지난달 에르메스는 실적호조에 힘입어 올해 중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그 계획마저 무기한 연기됐다.

이들에 앞서 세계 최대 가구기업 이케아를 소유한 잉카그룹이 러시아에 있는 모든 이케아 매장을 폐쇄하고 벨라루스에서 원자재·상품 구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또 애플과 넷플릭스, 월트디즈니, 인텔, 포드, 보잉, 제너럴모터스 등 각 분야 주요 기업들도 러시아와 사업을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