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럽최대 원전' 공격한 러시아…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중앙일보

입력

지난 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회의모습. 신화통신=연합뉴스

지난 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회의모습. 신화통신=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공격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연다.

주유엔 미국대표부는 미국·영국·프랑스·아일랜드·노르웨이·알바니아의 요청에 따라 4일(현지시간) 오전 11시30분 긴급회의가 소집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미국 측에선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직접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에 있는 원전 단지에서 러시아의 포격으로 원자로 1호기 격실이 일부 훼손됐다. 단지 바깥에 있는 교육훈련용 건물에서 화재가 났지만, 현재 원전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러시아가 유럽 최대 규모인 이 원전 단지를 장악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를 비판하고 공격 자제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가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이기 때문에 결의안이나 성명 채택과 같은 안보리 차원의 공식 조치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달 25일 러시아는 자국의 침공 행위를 비판하고 즉각 철수를 요구하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에 서방 국가들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유엔 긴급특별총회를 열어 같은 내용의 총회 결의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하는 것으로 맞불을 놨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