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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SUV 돋보였다…1차 심사서 제네시스 GV60 최고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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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서소문로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린 '중앙일보 2022 올해의 차' 1차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참가 업체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오토뷰]

지난 21일 서울 서소문로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린 '중앙일보 2022 올해의 차' 1차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참가 업체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오토뷰]

“어느 해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많이 출품됐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가족이나 지인 단위의 국내 여행이 늘면서 SUV가 강세를 보였던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2022 중앙일보 올해의 차 1차 심사 발표

임홍재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COTY)’ 심사위원장(국민대 총장)은 21일 COTY 1차 심사 후 이렇게 총평했다. COTY는 올해로 13번째를 맞는다. 임 위원장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적이다 보니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SUV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또 친환경 자동차가 부상하면서 전기차 출품이 늘어난 것도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

올해 중앙일보 COTY는 지난해 출시한 신차(부분변경 포함) 중 10개 브랜드, 19개 차종이 참가했다.

기아 스포티지와 EV6·K8, 재규어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90,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마이바흐 S클라스·더 뉴 EQS, 볼보 신형 XC60, BMW M3 컴페티션 세단과 iX,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L,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폭스바겐 티구안·티록, 도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와 렉서스 ES 300h F스포츠, 현대자동차 캐스퍼와 제네시스 G90·GV60(이상 심사 순)이다. 전체 19개의 출품 차량 중 SUV와 미니밴이 9개로 절반가량 됐다. 이어 세단 5개, 전기차가 5개였다. 전기차는 작년엔 1개 차종만 참가했는데 올해는 5개로 대폭 늘었다.

올해 COTY에 나온 차종이 각 세그먼트를 대표하는 모델이고, 모두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우수하다는 게 13명 심사위원의 공통적인 심사평이었다. 다만 올 뉴 디펜더90, XC60은 부분변경 모델로 신차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와 2차 심사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 티록·K8·렉서스 ES도 제외됐다. 이로써 2022년 중앙일보 COTY는 14개 차종이 다음 달 2차 심사에서 경합을 벌이게 됐다.

1차 심사 최고점은 제네시스 GV60

제네시스 GV60. [사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60. [사진 현대자동차]

이날 COTY 1차 심사는 각 업체가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참가 차종별로 15분간 질의응답(Q&A)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단은 성능·디자인·안전·편의성 등을 꼼꼼하게 살폈다. 날카로운 질의와 열띤 대답으로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1차 심사는 오후 5시가 돼서야 끝났다. 1차 심사는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혁신성·편의성·미래확장성·완성도·가치 5개 영역에 각 20점을 배점했다.

제네시스 GV60은 1차 심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마이바흐 S클래스·아이오닉5(공동 2위), EV6, G90, EQS 순이었다. 또 iX, M3 세단, 티구안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전기차가 상위권에 오른 게 눈길을 끌었다.

구상 홍익대 교수는 GV60에 대해 “혁신성을 상당히 잘 드러낸 디자인”이라고 평가했고, 강병휘 프로레이서는 “퍼포먼스 모델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 3초는 역대 국산차 최고의 성능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마이바흐 S클라스. [사진 벤츠]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마이바흐 S클라스. [사진 벤츠]

송계주 넥센타이어 책임연구원은 마이바흐 S클래스에 대해 “정숙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다”며 높은 점수를 줬고, 정연우 UNIST 교수는 G90에 대해 “미니멀 럭셔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최종석 프로레이서는 iX에 대해 “BMW만의 주행감을 주는 전기차로, 기능도 발군”이라고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양정호 한국타이어 연구원은 “매킨토시 스피커가 장착된 올 뉴 그랜드 체로키L가 2차 심사에서 최고 사양의 사운드를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G90. [사진 현대차]

제네시스 G90. [사진 현대차]

임홍재 위원장은 “지난해에는 전체 평가에서 1차 심사 비중을 10% 반영했으나 올해는 제로 베이스에서 2차 심사를 진행한다”며 “실제 주행 평가를 통해 어떤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 자동차 어워즈, 내달 판가름

2022 중앙일보 COTY는 총 9개 부문에서 수상 차종을 가린다. 올해의 수입 자동차(또는 올해의 국산 차)를 비롯해 퓨처모빌리티·디자인·퍼포먼스·유틸리티·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럭셔리·밸류 부문이다. 소비자들에게 실용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가격 대비 가장 높은 가치를 보인 ‘올해의 밸류(Value)’ 부문이 신설됐다.

BMW iX. [사진 BMW]

BMW iX. [사진 BMW]

2차 현장 심사는 다음 달 12~13일 경기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진행한다. 심사위원단은 실제 차량 주행과 각종 첨단 기능 평가를 통해 부문별 수상 차량을 선정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4월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0년 시작한 중앙일보 COTY는 국내에서 진행하는 자동차 어워즈 중에서 최고의 권위와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심사위원 13명은 다양한 분야를 망라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타이어 3사(한국·금호·넥센) 연구원을 포함해 프로레이서·대학교수·애널리스트 등 전문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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