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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보는 앞에서 태블릿PC 훔친 40대…오락실 CCTV에 찍혀 입건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안성 한 오락실에서 태블릿PC를 도난당한 피해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폐쇄회로(CC)TV 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기도 안성 한 오락실에서 태블릿PC를 도난당한 피해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폐쇄회로(CC)TV 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딸이 보는 앞에서 오락실에 놓여 있던 태블릿 PC를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9시쯤 경기 안성시 대천동의 한 오락실에서 오락기 위에 올려져 있던 태블릿 PC 1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 과정은 오락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고, 피해자인 B씨 측이 해당 영상을 캡처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B씨는 전날 보배드림에 "경기도 안성 문화의 거리에 있는 한 오락실에서 오락기 위에 잠시 올려놨던 갤럭시탭 절도하신 분 지금이라도 자수하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B씨는 "경찰이 와서 CCTV 증거를 확보했다"며 "절도죄는 합의해도 전과로 남는 중대한 범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 앞에서 도둑질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담배 피울 때 CCTV 어디 있나 두리번거리는 모습도 찍혔다. 그때라도 돌려주지 그랬냐. 참 안타깝다"고 했다.

게시물에는 A씨가 어린 딸이 보는 앞에서 범행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로부터 훔친 태블릿 PC를 확보한 상태"라며 "이를 곧 B씨 측에 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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