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확진에 울먹인 안철수 "기저질환 있다…증세 안좋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하며 말을 잇지 못한 채 울먹였다.

안 후보는 13일 오전 유튜브로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여론조사를 통한 국민경선 방식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날 그는 기자회견문 낭송에 앞서 김 교수의 확진 판정에 대해 언급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유튜브로 특별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 후보 유튜브 캡처]

그는 “제 아내 김미경 교수가 오늘 아침에 코로나19확진 판정 통보를 받았다”며 “그래서 (저는) 선관위 앞에 갔다가 불가피하게 검사하기 위해 일정을 취소하고 후보 등록을 대리했다. 예정된 기자회견도 이렇게 비대면 유튜브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제 아내는 기저질환이 있다”고 말한 뒤 안 후보는 20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제 선거 운동을 돕고 의료 봉사를 하다가 이렇게 된 것 같다. 생각보다 증세가 좋지 않아서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고생은 고생대로 다 하는데 남편으로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라며 울먹였다.

그는 “지금은 그저 잘 이겨내기만을 바란다는 말밖에 할 수 없어 미안하고 안타깝다”며 “국민 여러분도 각별히 건강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했다.

안 후보와 배우자 김미경 교수, 외동딸 안설희 박사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직접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었지만, 김 교수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자신도 유전자증폭검사(PCR) 검사를 받기 위해 오전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안 후보는 후보 등록 직후 진행하기로 예정됐던 기자회견도 미룬 뒤 오전 11시30분쯤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의견을 밝혔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