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회의실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가 열린 가운데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2/09/d79a9cd6-7f65-49d8-aa7a-02e31e570a1c.jpg)
9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회의실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가 열린 가운데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9일 '과잉 의전'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와 관련해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진솔과 겸허라고 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새겨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씨가 직접 나와 사과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방법은 제 업무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부진한 데 대해선 "국민의 마음을 얻고자 하면 훨씬 더 낮아지고 진지해져야 한다"며 "호남인들의 걱정이 무엇인지, 고민이 무엇인지 좀 더 가깝고 낮게 파악하고 접근하고 호소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두 가지 이벤트로 마음 얻고자 하는 생각은 허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앞서 선대위 회의에서는 "선거는 국민의 신임을 얻기 위한 예민한 경쟁"이라며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국민의 신임을 얻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할 언동이 나오지 않도록 극도로 자제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선 "민주당이 국정을 더 맡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겠고 그 일에 저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위기는 능력과 경험을 갖춘 정부를 필요로 한다"며 "그런 능력과 경험을 갖춘 정당이 그래도 민주당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정치인들의 진퇴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며 "3자가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결례가 될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