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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김혜경 논란, 8개월 중 3일치 깐 것…李 사과는 유체이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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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씨 논란과 관련해 “(의혹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며 “공익제보자가 8개월 치 중에 지금 3일치 정도를 깐 것”이라고 말했다.

원 본부장은 지난 3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소고기값 11만8000원을 결제한 뒤 카드 바꿔치기한 게 공개가 됐고, 그다음은 약, 그다음은 김혜경씨가 (대리처방 의혹이 제기된 호르몬제를) 직접 처방받은 것 등 총 3개가 공개됐는데 앞으로 8개월 치의 녹취록과 캡처에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진행자가 김씨의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원 본부장은 “용어부터 정리해야 한다”며 “과잉 의전이라면 적정 의전이 있는데 그걸 과잉했다는 것이다. 의전 자체가 불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이 지사 부인의 일시적인 일을 수행해도 업무 위반인데 아예 전담 비서를 갖다 붙였다”며 “과잉 의전이 아니라 불법 의전이고 갑질 의전”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이 후보가 김씨의 의전 논란 및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가 지난달 26일 경남 통영 한 카페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민주당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가 지난달 26일 경남 통영 한 카페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민주당

원 본부장은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렸다? (김씨 수행비서인) 배씨가 무슨 잘못이 있나.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라며 “불법으로 비서를 임명한 다음 거기에다가 불법으로 업무를 부과하고, 카드 줘서 바꿔치기하게 하고, 폐경기에 먹는 약을 대신 타오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체가 지사와 사모님이 한 건데 무슨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치냐. 완전히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자기네 몸통은 빠진 채 심부름한 하수인들에 대해서 감독을 못 했으니 감사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공익제보자가 8개월 치 통화 내역을 공개하면서 하나하나씩 터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갈 길이 구만리”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와 한동훈 검사장 간에 연락이 오고 간 사실을 놓고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그건 그거대로 철저히 수사하라”며 “김건희씨를 철저히 수사하는 거랑 김혜경씨 수사를 안 하는 거랑 무슨 관련이 있느냐. 둘 다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과 관련해 이 후보와 김씨, 배씨와 함께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모씨,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등 5명을 직권남용 및 강요죄, 의료법위반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죄, 국고등손실죄, 업무방해죄, 증거인멸죄 등으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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