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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도 1만원 시대…명동교자 3년만에 1000원 인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표적인 서민음식 중 하나인 칼국수. 물가 인상으로 ‘한 그릇 1만원’ 시대가 열렸다.

미쉐린가이드 빕그루망에 선정된 명동교자의 칼국수. 장진영 기자

미쉐린가이드 빕그루망에 선정된 명동교자의 칼국수. 장진영 기자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 명동의 '명동교자'의 칼국수 가격이 지난 1일 1만원으로 올랐다. 칼국수를 비롯해 비빔국수, 만두 등의 가격이 모두 1000원씩 인상된 결과다. 만두과 콩국수는 1만1000원이 됐다. 지난 2019년 2월 1000원을 올린 데 이어 3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1966년 문을 연 명동교자는 독특한 칼국수와 만두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빕 구르망’에 선정된 곳이다. ‘빕 구르망’은 합리적인 음식에 훌륭한 음식에 부여하는 미쉐린 가이드의 평가 등급이다.

미쉐린가이드 빕그루망에 선정된 명동교자의 칼국수. 장진영 기자

미쉐린가이드 빕그루망에 선정된 명동교자의 칼국수. 장진영 기자

스타벅스의 커피값 인상이 여타 업체의 가격 인상을 주도한 것처럼, 명동교자의 칼국수값 인상은 동종 업계에도 작지 않은 파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명동교자 측은 “원재료비와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의 상승에 따른 조치”라고 가격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최근 들어 물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 기준 대표 외식 품목 8개 가운데 7개 품목의 가격이 작년 1월 대비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냉면은 지난해 1월 9000원에서 12월에는 9731원으로 8.1% 상승했고 자장면은 같은 기간 5346원에서 5692원으로 6.4%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과 비빔밥, 칼국수는 각각 4.5%, 4.3%, 4.0% 상승했다.

지난해 가격 인상으로 냉면은 1만원에 육박했고 김치찌개 백반은 7000원대, 비빔밥은 9000원대로 상승했다. 김밥과 삼겹살도 각각 2.9%, 1.9%씩 가격이 올랐다. 냉면의 경우 이름이 알려진 유명 업소의 경우 1만2000원 안팎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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