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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혁명 이끌 대체육 뜬다]‘미닝아웃’ 세대의 힘, 식탁 혁명 이끌 대체육 뜬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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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호 01면

SPECIAL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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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시조로 통하는 프랑스의 저술가 브리야 샤바렝이 “당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누구인지 알려주겠다”고 했던 건 인간의 먹거리가 삶의 가치와 취향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거대한 식품산업 세계도 소비자가 먹거리를 어떻게 인식하고 대하느냐에 따라 산업 자체의 좌표 값이 달라진다. 식자재 생산·가공을 어떤 기준으로 할 것이며, 또 무엇을 어떻게 요리해 먹을 지에 따라 인간을 둘러싼 환경과 식품산업은 함께 변화할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7일 막을 내린 글로벌 최대의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22’에선 주최사 CTA(미국 소비자 기술협회)가 뽑은 ‘올해의 5대 기술 트렌드’가 발표됐다. 그중 하나가 푸드 테크다. 푸드 테크란 식품산업과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이 접목된 푸드 비지니스를 총칭한다. CTA는 푸드테크 시장 규모가 2027년이면 3420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올해 처음 푸드테크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농작물 재배부터 밀키트, 로봇셰프, 잔반 처리 기술까지 분야도 다양한데 특히 미래 먹거리인 ‘대체육’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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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이란 비 동물성 재료들로 모양과 식감을 고기와 유사하게 만든 것을 일컫는다. 대체육 등장과 성장 배경에는 탄소배출, 환경오염, 동물복지 등의 다양한 원인이 얽혀 있다. 특히 새로운 소비자로 떠오른 MZ세대, 그중에서도 지구별에서 사람·동물·식물이 공존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세대’는 지속가능한 ‘착한 먹거리’를 선호한다. 산업은 소비자의 욕구를 좇을 수밖에 없다. 푸드테크 스타트업뿐 아니라 전통적인 식품기업들까지 대체육 생산에 뛰어든 이유다.

무엇보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이 높은 육류 대신 식물성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대체육은 고기를 대신한다는 용어 때문에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대체품 정도로만 여겨지지만, 건강과 환경을 위해 좀 더 많은 메뉴 선택지를 갖고 싶어 하는 소비자를 가진 잠재력 큰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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