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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은…자동차·석유제품 '맑음', 철강·조선 '흐림'

중앙일보

입력

25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25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올해 자동차·석유제품의 수출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조선·철강 분야는 부정적이라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7일 밝혔다.

이날 전경련이 발표한 국내 6개 주요 산업의 수출 전망에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465억 달러 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경제 회복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주요국들이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을 시행하기 때문이다.

석유제품 수출은 세계 경기회복과 대체재인 액화천연가스(LNG)의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382억 달러에서 14.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중국이 지난해 8월부터 석유제품의 수출을 제한한 것도 수출 단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경련은 내다봤다. 올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1280억달러)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를 해석·처리하는 시스템 반도체 부문은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력 수출 품목인 저장용 메모리의 가격은 공급 과잉에 따라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지난해 214억 달러에서 1.4% 감소할 것으로 전경련은 추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급증했던 TV 수요가 줄면서 TV용 대형 디스플레이의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올해 철강과 조선 수출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전경련은 내다봤다. 철강 수출은 작년 364억 달러에서 8.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와 경제성장 둔화로 수요 증가 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조선 수주는 지난해 420억 달러 대비 19.0%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 52시간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인력난이 지속되고 있어 선박 생산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올해는 글로벌 경기회복이 예상되나, 글로벌 공급망 복구 지연, 보호무역주의 등의 리스크 요인은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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