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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핵실험 재개 시사한 北 두둔… "美, 성의 보여라"

중앙일보

입력

중국은 20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한 북한을 두둔했다. 또 미국 향해서는 실제 행동으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북한이 17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는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TV는 18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사진은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전술유도탄이 발사되는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북한이 17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는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TV는 18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사진은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전술유도탄이 발사되는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를 검토하겠다는 북한의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덮어놓고 제재와 압력을 가하는 것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 거듭 증명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재와 압력은) 긴장 국면을 더 격화시킬 뿐 각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뒤 미국은 성의를 갖고 실제 조치를 취해 북한에 응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미국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김 국무위원장은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하였던 신뢰구축 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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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극초음속미사일 등 4발의 미사일 발사가 예고편이었고, 이어 한반도 군사 안보 상황 위협이라는 본 게임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2018년 4월 당 전원회의에서 당시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선제적으로 선언했던 핵실험·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3년 9개월 만에 철회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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