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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앞세워 중국서 훨훨 나는 애플...삼성도 재도전 박차

중앙일보

입력

부품 부족과 중국 전력난으로 애플의 아이폰13 출하량이 1000만 대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부품 부족과 중국 전력난으로 애플의 아이폰13 출하량이 1000만 대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6주 연속 판매량 1위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중국사업혁신팀을 중심으로 1% 아래로 추락한 중국 시장에서 재도전에 나선다.

13일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6주 연속 시장 수위를 지켰다. 아이폰13이 공식 출시된 39주차(지난해 9월 20~26일) 이후로 보면, 14주 중 9차례 주간 1위를 기록했다. 47주차 이후엔 중국 비보·오포와 격차를 더 벌리며 확고한 1위를 유지했다.

아이폰13 출시 이후 애플과 비보?오포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추이. [그래픽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아이폰13 출시 이후 애플과 비보?오포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추이. [그래픽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중국에서 아이폰13의 출고 가격이 전작 대비 인하됐고, 고가 시장 경쟁사인 화웨이가 미국의 무역 제재로 부진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이폰13 시리즈 중에선 기본 모델(51%)이 가장 많이 팔렸다. 다음은 아이폰13 프로맥스(25%), 아이폰13 프로(21%), 아이폰13 미니(5%) 순이었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화웨이의 제품 수급이 제한적이라는 점과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른 중국 업체의 낮은 점유율을 고려하면, 애플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 상당 기간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애플의 성공은 중국 재진출을 노린 삼성전자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장(오른쪽)이 지난 5일(현지시간) CES 2022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함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장(오른쪽)이 지난 5일(현지시간) CES 2022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함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3세대 폴더블폰(갤럭시Z 플립3‧폴드3)이 중국에서 반향을 일으킨 것을 계기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활을 노린다. 지난해 조직 개편 때는 한종희 신임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 직속으로 ‘중국사업혁신팀’을 신설했다.

이와 관련,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장(사장)은 지난 5일 소비자가전쇼(CES 2022)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굉장히 어려운 시장”이라며 “조급하게 서두르는 것보다 잘 준비해서 조금씩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분석과 고민을 기반으로 휴대폰 비즈니스도 방향성을 잡고 있다”며 “이런 노력이 아직은 괄목할 만한 성과가 없지만, 브랜드 지표 등의 지수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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