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탈모 공약’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내가 원조”라며 “사실 좀 도둑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큰 화제를 낳고 있는 ‘탈모 공약’에 대해 “2020년 10월 정성규의 ‘워크맨’에 출연해 이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개발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SNS에서 “毛(모)를 위해! 나를 위해!”,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 등으로 정책을 홍보하며 호응을 얻었다.
하 의원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보험화 연구를 계속했다. 지금 이 후보가 이야기하고 있는 거다. 그래서 자료를 다 받았다. 국회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탈모약 급여화는 불가능하다, 안된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이걸 잘 못 하면 탈모인들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게 되겠다. 말만 꺼내고 실제 실행을 안 하면. 그래서 (건강보험) 급여화 말고 다른 방법이 없나 연구하고 있었다”며 “사실 좀 도둑맞은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10월 유튜브 채널 ‘장성규의 워크맨’에서 장성규 아나운서는 하태경 의원실의 보좌진을 체험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청년 탈모 공약에 대한 논의가 나온다. 해당 프로그램은 조회 수 300만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