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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탈모공약 내가 원조… 도둑맞은 기분”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탈모 공약’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내가 원조”라며 “사실 좀 도둑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하 의원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큰 화제를 낳고 있는 ‘탈모 공약’에 대해 “2020년 10월 정성규의 ‘워크맨’에 출연해 이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개발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SNS에서 “毛(모)를 위해! 나를 위해!”,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 등으로 정책을 홍보하며 호응을 얻었다.

장성규의 '워크맨'. 하태경 의원실에서 청년 탈모에 대한 정책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터넷 캡처

장성규의 '워크맨'. 하태경 의원실에서 청년 탈모에 대한 정책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터넷 캡처

하 의원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보험화 연구를 계속했다. 지금 이 후보가 이야기하고 있는 거다. 그래서 자료를 다 받았다. 국회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탈모약 급여화는 불가능하다, 안된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이걸 잘 못 하면 탈모인들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게 되겠다. 말만 꺼내고 실제 실행을 안 하면. 그래서 (건강보험) 급여화 말고 다른 방법이 없나 연구하고 있었다”며 “사실 좀 도둑맞은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10월 유튜브 채널 ‘장성규의 워크맨’에서 장성규 아나운서는 하태경 의원실의 보좌진을 체험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청년 탈모 공약에 대한 논의가 나온다. 해당 프로그램은 조회 수 300만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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