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 개편 몰랐다…"사전에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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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3일 단행된 윤석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의 대대적인 개편이 윤 후보는 모른 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의사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3일 오후 윤 후보와 당사에서 만남을 가진 뒤 나오며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부터 진행된 과정에 대해 얘기를 했다"며 "특별한 답은 없었고, '사전에 좀 알았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얘기만 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가 이날 단행된 선대위 개편에 대해 전혀 몰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위원장은 "사전에 내가 의논을 안하고 했으니까 몰랐던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가 선대위 개편을 거부하는 의사를 밝혔는지 묻자 "거부하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라며 "일단 진행된 과정과 관련해서 얘기했으니, 지금 후보로선 갑작스럽게 얘기들었기 때문에 조금은 심정적으로 괴로운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오늘 저녁이 지나고 나면 정상적으로 가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한길 위원장의 사퇴에 대해 사전에 전해들었는지 묻는 질문에 "난 지금 금방 사퇴했단 얘기 들었다"며 "본부장님들은 어제 본부장끼리 모여서 사퇴하겠다고 했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이러고 저러고 얘기할 필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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