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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609㎏→63㎏…'세계 최고 몸무게' 사나이의 기적 다이어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세 당시 체중이 609kg였던 사우디의 칼리드 모센 얄 샤에리(29)가 치료와 식이요법, 운동 등을 통해 몸무게를 63kg까지 감량했다. [사진 더 선 캡처]

17세 당시 체중이 609kg였던 사우디의 칼리드 모센 얄 샤에리(29)가 치료와 식이요법, 운동 등을 통해 몸무게를 63kg까지 감량했다. [사진 더 선 캡처]

체중 609kg으로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10대'라는 타이틀을 가졌던 사우디아라비아 남성이 10여년 만에 500kg 넘게 체중을 감량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27일(현지시간) 17세 때 체중이 609kg였던 사우디의 칼리드 모센 얄 샤에리(29)가 비만 치료와 엄격한 식이요법, 운동 등을 통해 현재 몸무게를 63kg까지 감량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외출이 자유로운 여느 10대 청소년들과 달리 칼리드는 비대한 몸집 탓에 3년간 침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13년 칼리드 사연을 알게된 사우디 압둘라 국왕이 치료 지원을 약속했고, 30여명의 의료진과 민방위 대원들로 구성된 구조팀이 꾸려졌다.

칼리드 모센 얄 샤에리가 치료를 위해 이송되는 모습. 로이터

칼리드 모센 얄 샤에리가 치료를 위해 이송되는 모습. 로이터

이들의 도움으로 칼리드는 미국에서 들여온 기중기 등을 통해 침대에서 벗어나 병원으로 옮겨졌다.

구조팀은 침대에 머물던 칼리드를 특수 기중기로 들어올린 뒤 항공기에 태워 사우디 수도 리야드 내 메디컬 시티로 이송했다.

칼리드는 병원에 입원한 후 수년간 수술과 치료, 식단관리, 운동을 이어갔다. 의료진은 그의 물리치료를 돕기 위해 맞춤형 휠체어를 제작하기도 했다.

그는 각고의 노력과 압둘라 국왕의 배려 등으로 한때 609kg였던 체중의 89%에 달하는 546kg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압둘라 국왕은 지난 2015년 1월 사망해 건강해진 칼리드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매체는 "칼리드가 놀라운 회복으로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며 "체중 감량을 시작한 지 8년여 만에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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