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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희망이다] 절망 가운데 구원, 섬김과 희생의 모습으로 나아가기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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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새해 메시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

새해를 맞아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예수님이 보여주신 낮아짐과 섬김을 본받아야 한다고 전하는 이영훈 담임목사. [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새해를 맞아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예수님이 보여주신 낮아짐과 섬김을 본받아야 한다고 전하는 이영훈 담임목사. [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주님의 이름으로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다사다난했던 2021년을 무사히 보내고 희망의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힘껏 달려오신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는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우리의 모든 일상이 정상화되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참으로 안타깝게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하여 오미크론까지 출현하게 되었고, 다시금 방역 단계가 상승하여 우리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제는 하루에 수천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어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그분들을 치료하기 위해 의료진들은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개인마다 마음껏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잃어버렸고, 영세 소상공인은 가게 영업이 어려워져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교회 역시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데 제한을 받아 많은 교인들이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두가 고통 가운데 처한 상태에서 또 새해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일수록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 의미는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예수님은 절대 절망의 상황 가운데 있는 온 인류를 구하시기 위해 평화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약 2000년 전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 이스라엘 백성의 상황은 절망 그 자체였습니다. 나라를 잃고 민족이 타 지역으로 흩어져야 했고, 로마의 압제 속에 온갖 고난을 감내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온 인류는 죄와 탐욕으로 물들어 서로 가진 것을 빼앗고 다투느라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 가난과 기근, 질병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같은 절대 절망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과 온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하늘 보좌에서 내려오셨습니다. 이 땅에 가장 낮은 모습으로 오셔서 가난하고, 소외되고, 병든 자들을 돌보셨고, 십자가 위에 달리셔서 죄와 사망으로부터 온 인류를 구원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온 인류에게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되었습니다.

새해를 맞으면서 오늘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예수님이 보여주신 낮아짐과 섬김과 그리고 희생의 삶을 본받아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소외되고 헐벗고 굶주린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미혼모, 장애우, 외국인 노동자, 탈북자들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은 생계 문제로 이전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새해에는 한국 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앞장서서 섬김과 희생의 모습으로 나아가기를 소원합니다.

이를 위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예수님께 받은 사랑을 나누고자 매해 예산의 3분의 1을 이웃을 섬기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인과 사회적 약자들을 돕기 위해 연말에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하여 지원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절망 가운데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을 찾아가 사랑을 실천함으로 삶의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누어질 것을 다짐합니다.

이제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각자 각자의 문제와 어려움을 극복해 나아가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새해에 부어주실 많은 은혜와 축복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전진해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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