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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작은 것 소중히"…성탄 전야 미사 집전

중앙일보

입력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밤(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성탄 전야 미사 강론을 하고 있다. 교황은 강론에서 소박하고 겸손한 삶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밤(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성탄 전야 미사 강론을 하고 있다. 교황은 강론에서 소박하고 겸손한 삶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했다.

APF통신에 따르면 미사는 성직자와 외교단, 평신도 등 약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입장권을 얻지 못한 신자들은 성베드로 광장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미사를 지켜봤다.

교황은 미사에서 "포대기에 싸인 가난한 아기와 그 옆에 서 있는 양치기, 여기가 하느님이 있는 곳"이라며 "하느님은 작은 존재로 세상에 오시며 그 위대함도 작은 데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세속적인 위대함을 좇으려는 우리 인간은 성탄절을 맞아 하느님의 이러한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이 가득한 이 밤에 우리는 오직 하나의 두려움, 즉 우리의 무관심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멸시하고 그들을 다치게 하는 두려움만을 가질 수 있다. 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탄 전야 미사 집전은 2013년 즉위 이래 아홉 번째다. 이날 미사에서는 교황을 제외하고 모든 참석자가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의자는 1m 간격을 두고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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