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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측 “국민 화합 아닌 정략적 결정”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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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호 04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이명박

이명박

연말 특별사면 대상에 이명박(MB·사진) 전 대통령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친이명박계 인사들은 “정략적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 비서실 참모들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문 대통령의 사면 결정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시기와 내용 모두 국민 화합 차원이 아니라 정략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전직 대통령을 임기 내내 구속해 뒀다가 대선을 목전에 두고 그중 한 분만 사면한 것은 사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친이계 핵심 인사는 MB가 제외된 주된 이유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문재인 정부 주도 세력의 트라우마를 꼽았다. 이 인사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MB 책임이란 얘기를 공개적으로 할 수 없으니 ‘두 전직 대통령의 죄질이 다르다’는 이유를 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인사는 “현재 친박계는 친이계에 비해 정치적 결집도가 약해진 상태”이라며 “청와대와 여권이 이런 부분까지 염두에 두고 분리 대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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