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용남 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보특보(전 의원)를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두 사람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 특보는 23일 SNS에서 이 대표가 자신을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내참…당대표가 내부 총질 좀 그만하라는 취지로 얘기했더니 발끈한다”고 글을 올렸다.
김 특보는 “‘이핵관(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들 일일이 거명하는 건 다음에 하기로 한다”며 “우선 당대표 정무실장이라는 자리가 언제 생긴 자리인가와 정무실장 한 명이 각종 활동비와 수당 등의 명목으로 가져다 쓴 돈 액수부터 밝혀보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김 특보의 글을 공유하며 “멀리 안 간다. 윤리위 가서 설명하라”고 맞섰다.
이 대표는 “정무실장은 봉급이 없다. 좀 알아보고 말하라”라며 “정무실장은 역할에 따른 직함이고, 공식직함은 당대표 특보다. 당대표 특보는 원래 세네명씩 두는 건데 전 딱 한 명 둔 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김 특보)이 정무실장이 얼마 썼는지 알고 있을 리도 만무하고, 아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본인이 정무실장이 얼마 썼는지 밝혀보라. 김 전 의원이 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고 지적했다.
김 특보는 전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된 이후에 당에 없던 자리를 신설해서 이 대표와 가까운 사람들을 앉혔다”며 “없던 월급도 한 달에 몇백만원씩 지급하는 자리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김 특보를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며 “내일 오전까지 제가 원하는 방법으로 공개적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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