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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찍었던 서초 6억 뚝…11월 서울 아파트 절반 '하락거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여의도 일대 아파트 모습. 뉴스1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여의도 일대 아파트 모습. 뉴스1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절반에 해당하는 물량이 최고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모두 1146건이었다. 이 중 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건수는 551건으로 집계됐다. 48.1%가 최고가에서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된 셈이다. 보합거래 41건까지 포함할 경우 절반 이상(51.7%)이 최고가와 같거나 낮은 가격에서 거래됐다.

초고가 아파트의 경우 몇 개월 만에 수억원이 떨어진 사례도 있다.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주택(22평형)은 지난 10월 초 35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28억3000만원에 거래돼 6억7000만원 하락했다.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36평형)의 경우 지난달 14억445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동일 평형은 지난 7월 20억원으로 최고가 거래된 바 있다. 4개월여 만에 5억5550만원가량 떨어진 셈이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1차 쌍용아파트(18평형)의 경우에도 종전 최고가 14억7000만원보다 4억4000 만원 떨어진 10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전체 지역 실거래가를 보면 서울의 하락세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지난 10월에는 강남4구가하락전환(-0.03%)했는데, 11월에는 서울 전역이 0.91%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김회재 의원은 "부동산 시장의 하향 안정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초래하는 투기·불법·교란 행위를 방지하고 주택 공급에 더욱 속도를 내 국민의 주거 안정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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