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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국 "공직자는 가족 의혹 없어야…文 정부 공정 평가받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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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입사지원서가 논란이 돼 직에서 물러난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사임 인사를 통해 자녀의 잘못은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곁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김 전 수석은 "무엇보다 먼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아버지로서 부족함이 있었다. 제 아들이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그는 이어 "공직자는 적어도 가족과 관련해서도 한점의 오해나 의혹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라며 "조금이라고 부끄러운 점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사퇴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수석은 "비록 떠나지만 문재인 정부의 정의와 공정을 향한 의지와 노력은 국민에게 온전히 평가받기를 희망한다"라며 "마지막까지 대통령 곁을 지키지 못해 송구하다"라고 했다.

그는 "반드시 성공한 정부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라면서 이 자리를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수석은 별도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김 전 수석의 아들 A씨(31)는 취업을 위한 입사지원서에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고 적었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보도가 나온 다음 날인 이날 김 전 수석은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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