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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철·하언태·비어만 물러난다, 현대차 세대교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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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정의선 회장

정의선 회장

현대자동차그룹이 17일 사장단을 대폭 교체하는 인사를 시행한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에서 노무를 맡았던 윤여철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고문으로 물러난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을 제외하면 정 명예회장이 그룹 총수를 맡았던 시절에 선임한 부회장단은 모두 퇴진하는 셈이다.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을 맡던 알버트 비어만 사장과 디자인경영을 총괄하던 피터 슈라이어 사장도 퇴임한다. 하언태 현대차 울산공장장도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업계에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안팎에선 17일 인사에서 수소자동차와 모빌리티(이동수단) 등 핵심 사업을 이끄는 젊은 인재를 발탁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임원 인사에 앞서 비어만 사장은 16일 경기도 화성의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퇴임식을 했다.

이날 사내 방송으로 중계한 퇴임식에서 그는 “내년 1월부터 독일에 위치한 유럽기술연구소에서 고문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력 있는 히어로(영웅) 차량 개발을 지원하겠다. 연구소 인재들이 힘을 모으면 우리 모두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BMW 부사장 출신인 비어만 사장은 2015년부터 현대차에서 일했다. 현대차그룹의 첫 외국인 사장이었다. 그는 i30·스팅어 등 차량 개발을 이끌었다. 비어만 사장은 21일 독일로 떠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비어만 사장 퇴임식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 차이를 성공적으로 메우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을 구축했다. 구성원을 대신해 비어만 사장의 리더십과 비전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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