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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ETF로 몰려든 돈…신규 투자금 '1조 달러' 첫 돌파

중앙일보

입력

세계적인 증시 활황 속 고수익을 좇는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려들고 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ETF에 신규로 유입된 투자금이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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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투자정보사 모닝스타의 자료를 인용해 "11월 말 기준으로 올해 전 세계적으로 ETF에 유입된 돈은 1조 달러(약 1182조원)에 이르러 작년 7357억 달러(약 867조)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신규 투자금 유입과 함께 증시 호조로 자산가치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EFT 자산 총액은 9조5000억 달러(약 1경 1229조 원)로 불어났다. 2018년 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EFT는 기존 인덱스펀드처럼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펀드로, 증시에 상장돼 개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WSJ은 "올해 S&P 500지수가 25% 오르는 등 증시 활황과 고수익 투자처의 부재가 ETF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올해 미국에서 새로 상장된 ETF만 해도 380개에 달한다. 특히 인기가 높았던 액티브 ETF가 216개로 이 중 절반을 차지했다.

다만 WSJ은 주식시장이 위축될 경우 ETF도 충격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에 미국에서 277개의 EFT가 상장 폐지됐다. 또 올해 미국에 상장한 액티브 EFT 371개 중 S&P500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낸 것은 10%에 불과했다. 3분의 1은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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